[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3일 치러지는 독일 연방의회 총선 결과에 주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2.84포인트(0.52%) 상승한 553.85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1.93포인트(0.39%) 전진한 8154.5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7.09포인트(0.12%) 내린 2만2287.5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60포인트(0.04%) 밀린 8659.3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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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독일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지지 속에서 보수 세력이 얼마나 힘을 얻을지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중도우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 연합은 30%대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극우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은 20%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바클레이스의 에마뉘엘 카우 주식 전략가는 중형주의 상대적 부진을 볼 때 투자자들이 새 정부가 성공적인 성장 중심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약주는 이날 유럽 증시를 지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비만치료제가 더 이상 부족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노보노디스크는 이날 5.8% 상승했다.
STOXX6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2% 상승해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장기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유럽 증시는 강력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STOXX600지수는 연초 이후 9% 이상 상승하며 이번 주 550포인트 선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주식 전략가들의 올해 말 STOXX600지수 예측치 중간값 540포인트를 웃도는 결과다.
A&G 방코의 디에고 페레난데스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타이트한 밸류에이션과 금리 경로로 여건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