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디스플레이·SDI 등 공개채용 돌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이 이공계 외국인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의 10개 계열사는 24일부터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외국인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채용에서는 이전보다 조건이 완화돼 학사 학위 취득 후 2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지 않아도 석·박사 학위 수학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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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
삼성은 지난 2023년부터 국내에서 외국인 공채를 실시하기 시작했으며, 연구개발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세 계열사만 참여했던 외국인 채용은 올해 10개 계열사로 범위가 넓어졌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참여한다.
이번 채용에서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의 자격을 요구하며, 서류 및 면접 전형은 한국어로 진행된다. 이는 외국인 직원들의 사내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이 외국인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 속에서 우수한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등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차세대 소재와 바이오와 같은 첨단 산업 분야의 인재 확보는 필수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앞서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를 성별과 국적에 상관없이 모셔와야 한다"며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