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디웨이브퀀텀,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등 편입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한자산운용이 새로운 텐베거(Ten Bagger)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 양자컴퓨팅 산업의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를 오는 11일 유가증권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양자컴퓨터는 중첩, 얽힘 등 양자역학이라는 물리학 법칙을 이용해 작동하는 컴퓨터로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초고속 연산을 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알파벳이 2019년 발표한 양자컴퓨터 시커모어(Sycamore)는 기존 슈퍼컴퓨터로 1만년이 소요될 문제를 단 200초에 해결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양자컴퓨팅은 대량의 정보 또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빠른 속도로 다룰 수 있기 때문에 AI, 교통·물류, 우주·항공, 제약·화학, 금융 등 여러 분야에 활용 가능하며 다양한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양자컴퓨팅은 상용화의 난이도가 매우 높지만 상용화 될 경우 인류의 삶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기존 산업에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의 AI 사례만 보더라도 게임체인저의 등장에 따른 구조적 성장은 완전한 상용화가 아닌 초기 확산기부터 나타나게 되므로 양자컴퓨팅 기업의 리레이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CEO 젠슨황은 20년, 알파벳 CEO 피차이는 5~10년을 언급하는 등 현재 시장은 상용화까지 5~20년의 기간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양자컴퓨팅이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우위 산업임을 고려할 때 국가차원의 집중적인 지원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기술 혁신의 사이클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구글에 이어 최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자체 양자칩을 공개하며 형성된 새로운 경쟁구도는 양자컴퓨팅이 미래 테크 섹터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중대한 기술임을 시사한다.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는 양자 컴퓨팅 산업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양자의 시대를 앞당기는 리더들인 10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주요 종목으로는 양자컴퓨팅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차세대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발표한 바 있는 Alphabet(구글)을 비롯해 상온에서도 구현 가능한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IonQ(아이온큐), 독자적인 양자컴퓨팅 기술과 함께 제조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Rigetti Computing(리게티컴퓨팅), 최적화 문제 해결에 특화된 양자어닐링 기술 선도기업인 D-Wave Quantum(디웨이브퀀텀) 등이 있으며 양자 장비기업 Coherent(코히런트), 광전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인 Quantum Computing(퀀텀컴퓨팅)을 비롯하여 Nvidia(엔비디아)와 Broadcom(브로드컴)도 편입한다.
김 본부장은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의 과정 속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쇠퇴하거나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보다는 ETF를 활용한 투자가 효율적"이라며 "아직은 특정 기술 방식이 헤게모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 각자만의 방식으로 양자 컴퓨터의 핵심인 큐비트를 구현하고 있기에, 각 방식별 대표 기업들을 균형 있게 담아가는 것이 새로운 텐베거를 찾기 위한 효율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