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다날과 계열사인 비트코퍼레이션(비트)이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와 양자보안결제 시스템 구현 및 로봇커피 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MOU는 SDT가 보유한 양자 기술과 다날 그룹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다날은 양자내성암호(PQC), 양자키분배(QKD) 등 해킹이나 복제가 불가능한 SDT의 최첨단 보안 기술을 결제 서비스에 적용해 기술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비트의 AI로봇커피 '비트(b;eat)'는 이번 협약으로 무인시스템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SDT 기술을 활용한 이슈감지 시스템을 부스 내에 설치해 청결 상태, 음료 추출 정도, 각종 이상 현상을 빠르고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적용된 장비 협업으로 그간 무인카페에서 내놓기 힘들었던 복잡한 공정의 음료들도 새롭게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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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다날 진창용 사업부문 대표, SDT 윤지원 대표, 비트 지성원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날] |
또한 비트만의 차별화된 기능인 '인간 로봇 상호작용(HRI)'의 정밀도와 패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와 SDT는 로봇 팔이 사람에게 제스처를 취하거나 다양한 표정을 짓는 휴먼터치 기술을 지난 2020년 비트에 적용한 바 있으며, 이용자 관심 증대로 판매량과 매장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날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으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양자보안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로 완성해 나가겠다"며 "계열사 비트도 이번 협약으로 무인시스템 고도화가 가능해짐으로써 현재 추진 중인 기술특례상장을 한발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DT는 양자 제어장치 상용화와 더불어 초전도체, 중성원자, 이온 트랩 등 기술 노하우 및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국내 유일 양자컴퓨터 제조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2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협력사인 애니온과 합작 법인 'JV'를 설립해 엔비디아 슈퍼칩과 연동한 20큐비트 시스템 생산을 앞두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