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틱톡 매각 승인하면 관세 완화해 줄 수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이 훌륭한(phenomenal) 제안을 해 올 경우 자신이 발표한 관세율을 낮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고위 관계자들의 주장과 달리 백악관이 관세 협상에 열려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같은 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러트닉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 미국이 지적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다른 나라들이 먼저 없애야 그들과 관세 인하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관세 협상의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할(back off)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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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4.04 kwonjiun@newspim.com |
이날 주식 시장 투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을 전반적으로 옹호하며, 금리가 하락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혼란이 곧 안정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정부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을 승인한다면 중국에 대해 관세 완화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중국은 기존 20%에 더해 전날 34% 관세가 발표되면서 총 54%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 상황이다.
틱톡은 미국 내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 등의 우려로 '틱톡 금지법'이 만들어졌고,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이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된다. 틱톡 금지법은 지난 1월 19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오는 4월 5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한 연장을 다시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완화를 요청하는 당사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고, 이날 자동차 제조업체 임원들과 대화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주 초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서 제외되기를 희망했지만, 백악관은 이스라엘 상품에 17%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영국이 새로운 관세 체제에서 자신들의 대우에 만족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20%관세를 부과 받은 것과 반대로 영국에 대한 관세율은 10%에 그쳤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