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고혈압·폐렴 입원 현황 분석
기관 따른 입원 기간…병·의원 차이↑
건보공단 "임상적 기준 정립 필요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고혈압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이 38.1일에서 7일로 81.6% 감소했으나, 어느 의료기관에 입원하느냐에 따라 입원 기간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고혈압과 폐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기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5.04.07 sdk1991@newspim.com |
지난 10년간 고혈압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38.1일에서 7일로 31.1일 줄었다. 81.6%가 감소한 셈이다. 폐렴 환자는 16.1일에서 11.7일로 27.3% 감소했다.
건보공단은 이어 의료기관 간 차이로 발생하는 입원 기간 차이 비중을 분석했다. '의료기관 간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은 동일한 질병을 가진 환자가 의료기관에 따라 입원 기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를 말한다.
분석 결과, 고혈압은 2010년 25.7%에서 2019년 31.3%로 증가했다. 반면 폐렴은 2010년 21%에서 2019년 9.6%로 감소했다.
![]() |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5.04.07 sdk1991@newspim.com |
건보공단은 더 자세히 분석하기 위해 의료기관을 종합병원급 이상(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과 병원급 이하(병원‧의원)로 구분했다. 그 결과, 병원급 이하에서 어느 의료기관에 입원하느냐에 따라 입원 기간이 더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입원 기간의 의료기관 차이로 발생하는 비중은 고혈압의 경우 종합병원급 이상 19.6%로 집계됐으나 병원급 이하는 51.8%로 나타났다. 폐렴은 각각 6.5%, 26%로 집계됐다.
건보공단은 이에 대해 "병원급 이하에서 입원 치료에 비효율이 존재한다"며 "의료기관에 따른 입원 기간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혈압과 폐렴의 적정 진료에 대한 임상적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