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전기차 같은 하이브리드 시스템…현대차, 팰리세이드·제네시스부터 탑재

기사입력 : 2025년04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25년04월20일 09:00

전동화 경험 확장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 탑재…전 차종 하이브리드 적용
동급 내연기관보다 연비 45%·최고 출력 19% 높아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앞으로는 전기차 경험을 하이브리드에서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달 양산을 시작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소형부터 대형, 럭셔리 라인인 제네시스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차그룹이 10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를 열고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방향성을 공개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4.10 beans@newspim.com

현대차그룹은 10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를 열고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방향성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날 공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 하이브리드 그 이상의 전동화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한동희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엔진·변속기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해 혁신적인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전기차 전환기에 전동화 기술력을 적극 활용한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환경친화적이고 우수한 성능의 차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도 메인 파워트레인 가능성 有"…연비·동력성능↑

동력과 효율 측면에서는 하이브리드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강동훈 현대차그룹 제품권역전략 파트장은 "하이브리드가 단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에 그치지 않고, 메인 볼륨 파워트레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시스템 개발 배경을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 2.5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설계·제어 기술을 개선한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중심으로 한다. 주목할 점은 동력 모터(P2) 외에도 시동·발전·구동력 보조를 담당하는 시동 모터(P1)가 새롭게 추가돼 'P1+P2 병렬형 구조'로 진화했다는 점이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최재영 현대차그룹 MLV전동화운전성시험팀 PL이 10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4.10 beans@newspim.com

P1 모터는 엔진에 직접 체결돼 기존 P0 모터(벨트 연결 방식) 대비 마찰 손실이 적고,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다. P1과 P2가 상황에 따라 함께 구동력에 관여함으로써 연비와 동력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새 변속기는 허용 토크를 37.4kgf·m에서 46.9kgf·m로 25% 가량 향상시키면서도 기존 수준의 크기를 유지해 다양한 차급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팰리세이드 2WD 18인치 휠 기준, 시스템 최고 출력은 334마력, 연비는 14.1km/ℓ, 최대 토크는 46.9kgf·m에 달한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 모델 대비 연비 약 45%, 출력 19%, 토크 9% 이상 개선된 수치다.

중형 SUV 기준으로는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약 4.3% 향상됐으며, 변속기 허용 토크 역시 기존보다 높아져 가속 응답성도 개선됐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최재영 현대차그룹 MLV전동화운전성시험팀 PL이 10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4.10 beans@newspim.com

◆전기차 같은 주행 경험도 강화

주행 감성과 전동화 경험도 강화됐다. 하이브리드 최초로 e-AWD(전자식 사륜구동), e-VMC 2.0(차체 통합 제어), 스마트 회생 제동, V2L, 스테이 모드 등 전기차에 적용되던 전동화 기술이 대거 도입됐다.

e-AWD는 전륜 구동 기반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후륜 모터(P4)를 추가해 주행 안정성과 응답성을 높이며, e-VMC 2.0은 전·후륜 모터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코너링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스테이 모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정차 중 엔진 시동 없이 차량 내 멀티미디어 및 공조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전기차와 유사한 정숙성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목적지 도착 전 배터리 충전 예약' 기능을 통해, 도착 시점에 스테이 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충전 상태를 자동 조절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된 V2L은 전기차와 동일하게 최대 출력 3.6kW를 지원해 캠핑 및 차박 등의 상황에서 다채로운 전동화 경험을 선사한다.

V2L은 엔진 가동 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엔진이 작동하지 않는 스테이 모드에서는 배터리 용량의 최대 50%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계층형 예측 제어 기술인 'HPC'와 스마트 회생 제동을 통해 연비를 더욱 향상시킨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강동훈 제품권역전략 파트장이 10일 서울 중구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4.10 beans@newspim.com

현대차그룹은 이번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로 엔진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후륜구동 전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도 출시해 제네시스 주요 모델에도 적용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확대해 소형부터 럭셔리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동훈 제품권역전략 파트장은 "팰리세이드와 같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대형 차종의 중요도와 하이브리드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전 차종에 차세대 하이브리드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