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인근 건물 배수설비 파손 따른 토사 유실"
강동구·마포구 싱크홀 이어 관악구선 지반 균열
서울시청역 인근 도로 변형 현상까지…불안 가중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최근 서울 곳곳에서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 중랑구에 따르면 전날(15일) 오전 7시 45분경 중랑구청 치수과는 관내 순찰 중 신내로 71번지 인근에서 도로 침하를 발견했다.
침하 규모는 가로 40cm, 세로 30cm, 깊이 90cm로 확인됐다. 구는 발견 즉시 라바콘 설치 등 초동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오전 10시경 임시 복구를 완료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경부터 원인 파악을 위한 도로 굴착 작업에 들어갔다.
굴착 결과, 이번 도로 침하는 인근 건물의 개인 배수 설비 파손으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 관계자는 "향후 주민 불편과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순찰과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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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서부도로사업소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번 출구 앞 차로의 땅꺼짐 복구 공사를 하고 있다. 2025.04.13 yym58@newspim.com |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6시 29분경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는 직경 20m 크기의 싱크홀 사고가 발생해 30대 남성이 사망하고 40대 여성이 다쳤다.
또 지난 13일 오전 8시 50분경 서울 마포구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인근에는 지름 40cm, 깊이 1.3m 가량의 싱크홀이 나타났다. 뒤이어 오후 2시 47분경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역 1번 출구 인근 횡단보도에서도 지름과 깊이 20cm 가량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지난 14일 오후 3시 37분경에도 서울 관악구 삼성동 신림 재개발 2구역에서 지반 균열이 나타나 인근 도로가 통제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 9시 50분경에는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땅꺼짐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때 도로가 통제되고 밤사이 조사 작업이 진행됐다. 지반에는 문제가 없고 단순 도로 변형 현상으로 밝혀졌으나, 최근 잇따른 땅꺼짐 사고로 놀란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