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0.2%↓· 삼성전자 보합
코스닥, 외인 '사자'...730선 안착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국내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 부재 속에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3포인트(0.32%) 오른 2581.9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30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억원, 1720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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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8일 오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8포인트(0.22%) 오른 2,579.48로, 코스닥 지수는 6.78포인트(0.94%) 오른 72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399.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5.08 yym58@newspim.com |
이날 시장은 미국 정치권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도입된 AI 칩 수출 통제 정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장중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일시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0.26% 하락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보합(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55%), HD현대중공업(1.44%), KB금융(0.96%)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48%), 셀트리온(-0.56%), 현대차(-0.27%), 삼성전자우(-0.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9%) 등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며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했다"며 "국내 증시도 FOMC 결과와 맞물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0포인트(1.01%) 오른 730.1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701억원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 116억원 팔아치웠다.
클래시스(6.16%)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펩트론(4.72%), 파마리서치(3.55%), 에코프로비엠(3.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에코프로(0.52%), 휴젤(2.37%) 등이 올랐으며, 알테오젠(-1.12%), HLB(-3.06%), 리가켐바이오(-0.3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라며 "향후 5~6월 중 미중 협상에서 관세 수위 조정과 그에 따른 수요 공백 불안 완화 여부, 기업 이익 전망의 회복 가시성이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내린 1396.6원 거래를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