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체육공원·원룸서 잇단 피습...사망 2명·중상 2명
경기남부청 중심으로 전담 인력 투입...시민 제보 호소
피해자들과의 관계·정신질환 병력 등 다각도 조사 착수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흉기 피습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이 사건의 수사를 총괄하기 위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시흥경찰서, 형사기동대 등 관련 부서 인력을 투입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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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연쇄 흉기 살인 사건 피의자 차철남 공개수배전단.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4분경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을 시작으로, 오후 1시 21분경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이 또다시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두 피해자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중상을 입었다.
또 경찰은 범행 초기 단계에서 용의자 자택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숨진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으며, 이어 편의점 인근 원룸에서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돼 피해자 4명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목격자 진술 확보,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용의자의 동선과 범행 경위를 추적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용의자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얼굴을 포함한 신상정보를 공개수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형사소송법상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 우려, 증거 확보 필요성'에 따라 이루어진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매우 중대하고, 용의자의 추가 범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용의자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는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지역경찰 등 가용 인력이 총동원돼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향후 범행 동기, 피해자들과의 관계, 사전에 계획된 범죄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sera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