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 계엄 정당과 손 잡자고 해…당 정체성 잃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신정현 전 새로운미래(현 새미래민주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이낙연 상임고문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미래민주당은 반헌법적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며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했던 계엄 정당과 손 잡자고 한다"며 "윤석열 씨의 탄핵을 부정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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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정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창당준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1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양당의 기득권 청산'이라는 새미래민주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이 상임고문의 김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보며 작년 12월 3일 밤을 떠올려 봤다"며 "100일 동안 추운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외쳤던 시민들이 생각났다. 그분들께 감히 국민의힘을 지지해 달라고, 김 후보를 뽑아달라고 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탈당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 전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저의 결심을 주저하게 만든 것은 함께 동고동락해온 당원동지 여러분"이라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했던 도전은 제 정치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한 장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오늘 당을 떠나지만 정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양당의 공멸적 경쟁을 넘어, 좌우의 낡은 이념을 넘어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하고 견제하는 공화적 민주정치를 세우는 꿈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언제나 그러했듯 저는 혼탁한 정치판에서도 낙관과 긍정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새 시대를 향해, 새 세상을 위해 여러분과 어깨를 마주하며 담대히 걸어가겠다. 당당하게, 정의롭게, 신정현답게 정치하겠다"고 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