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미 국무장관 면담 추진
"한국 측 관여 늘리기 위해 미국행"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첫 한미정상회담 조율 등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출국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한미 사이에 통상과 안보 관련한 여러 현안이 협의돼 왔다"며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어 제 차원에서 관여를 늘리기 위해 방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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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그는 "이미 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방문에서도 유사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방미는 이 협의를 계속하는 차원"이라며 "결과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간 여러 현안이 있다. 관세협상도 있고, 안보 사안도 있다"고 답했다.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선 "여러 현안 들 중 하나로, 그에 대해서도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현지에서 만날 미국 인사에 대해서는 "일단 제 카운터파트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전날 공지를 통해 "위 실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미국 측 인사들과 한미 제반 현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사후에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현재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구체적 일정이 확인되지 않은 건 각국 사정에 근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각) 특정 국가명을 적시하지 않은 채 12개 교역국에 대한 관세율 통보 서한에 서명했으며, 이를 오는 7일 발송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관세협상이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며 "8일까지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최선을 다해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호혜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면서 "아직 쌍방이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측이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등 동맹국에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