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 도입률 64.7%...이용 개선 가속화
하반기 100회 체험과 정류소 환경 실태조사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이용률과 접근성 강화를 위해 시민추진단과 함께 저상버스 탑승 체험 및 실태조사를 상반기 마무리하고 하반기 활동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시내버스 저상버스 도입률이 64.7%에 이르렀다. 저상버스는 바닥이 낮아 승하차 시 계단이 없어, 고령자·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해지고, 승하차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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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운전기사가 휠체어에 좌석 고정벨트를 채우고 있는 장면 [사진=부산시] 2025.07.12 |
실제 연구에서는 저상버스 도입으로 승차 시간과 하차 시간이 각각 평균 0.8초, 0.5초 단축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시는 올해 3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뇌병변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저상버스 이용의 날(버스랑 배프 데이)'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이다.
해당 캠페인은 매주 화요일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탑승 여건 개선과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시민추진단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홍보단 26명으로 구성돼 4월부터 6월까지 65회에 걸쳐 부산 시내 저상버스 탑승 환경을 조사했다.
하반기에는 100회 이상 저상버스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조사 내용은 저상버스 운행 표시, 정류장 보도 환경, 탑승 소요 시간, 운전기사 및 승객 태도 등이다.
부산뇌병변복지관은 저상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교육과 리프트·고정벨트 작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버스정류소 환경개선 실태조사, 저상버스 탑승 이벤트, 공익 영상 제작 등 교통약자 접근권 향상과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저상버스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저상버스 이용의 날 운영을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상버스 이용률 향상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대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실질적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노선 확대, 정보 제공, 정류장 환경 개선, 운전원 인식 개선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평가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