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만과 최종 승부…일중전 비기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상대로 막판 집중력을 보인 끝에 무승부를 일궈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일본과 여자부 2차전에서 전반 37분 나루미야 유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1분 정다빈(고려대)이 동점 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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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정다빈. [사진=동아시안컵] |
중국과 1차전에서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후반 49분 동점 골을 넣어 2-2로 비겼던 한국은 2경기 연속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중국(이상 1승 1무)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중국은 이날 대만을 4-2로 누르고 첫 승을 거뒀다.
2005년 이후 20년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만(2패)과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일본과 중국이 비기지 않는 한 우승은 어렵다. 대회 최다 우승국(4회) 일본은 같은 날 중국을 상대로 대회 3연패와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의 일본 상대 통산 전적은 4승 12무 19패가 됐다. 한국은 2015년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승리한 후 최근 4무 5패를 기록 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1위, 일본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7위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36분 추효주(오타와 래피드)의 패스를 살린 문은주(화천KSPO)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으나 후반 41분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문은주의 패스를 받은 정다빈이 골문 앞에서 왼발로 돌려놓아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았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