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우 전주시의원 "신생 개인 건축사무소에 2.5억원 수의계약 밀어줘"
"철저한 감사로 제기된 의혹 해명하고, 관련 업계에 결과 공개해야"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한승우 전주시의원이 23일 제421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 감리업체 선정과 관련 짬짜미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의 감리를 맡은 업체는 SW건축사사무소이고, 이 업체 대표는 성우건설(주)의 부사장인 김모 씨라고 밝혔다.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 감리용역은 지난해 7월 SW 건축사사무소에 2억4898만원에 수의계약으로 체결됐다. 이 감리용역비는 최근 5년간 시행된 전주시내 해체공사 중 최고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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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전주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 종함경기장 해체 관련 감리 계약의 불공정 특혜를 질타하고 있다.[사진=한승우] 2025.07.23 lbs0964@newspim.com |
한 의원은 "거액의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는 것도 의혹이었지만, 그 용역을 담당한 건축사무소가 성우건설(주)의 부사장이 개인적으로 개설한 건축사사무소라는 사실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SW건축사사무소는 2023년 1월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한 신생 개인 건축사사무소임은 물론 그동안 전주시에서 허가한 해체공사 감리용역을 단 1건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는 관련법상 '해체하려는 건축물에 대하여 해체계획서를 작성한 사람'을 우선하여 감리자로 지정할 수 있다'는 특정 문구를 법적 근거로 삼아 이 건축사사무소에게 수의계약으로 밀어줬다"고 폭로했다.
반면 전북자치도 건축조례는 건축물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과 관련 '등록명부에 등록된 자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 의원은 "전주시의 건축물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이 수년간 불투명하게 진행되어 왔다"며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 감리용역의 경우 유착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승우 의원은 "전주시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고, 관련 업계에 결과를 공개하라"며 "아울러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