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역 폭염 특보 발령...시민들 열대야에 밤잠 설쳐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전역에 24일 오후 4시 20분을 기해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청주, 보은, 괴산, 옥천, 영동, 충주, 제천, 음성 등 8개 시·군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진천과 단양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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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전역 폭염 특보. [사진=뉴스핌DB] |
이날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은 36도까지 육박했고, 대부분 지역이 34~35도를 기록했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폭염 주의보는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일 때 내려진다.
무더위는 25일도 이어지겠다.
청주기상지청은 도내 전역의 낮 최고 기온이 34~36도로 매우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온열 질환자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하루 온열 질환자 6명이 추가 발생해 올해 누적 환자는 총 8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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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식히는 시민들. [사진=뉴스핌DB] |
축수산 및 농작물 피해도 심각해 이날까지 닭과 오리, 돼지 등 가축 약 10만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무더위로 인한 주민 불편도 크다.
청주시민 김 모 씨(45)는 "밤에도 열대야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하루 종일 짜증이 난다"며, "에어컨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보은군에 거주 하는 박 모 씨(60) 역시 "낮에는 밖에 나가기조차 힘들고, 밤에도 더워서 잠자리가 뒤척인다"고 말했다.
찜통더위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재래시장과 일부 상점은 손님이 줄었다며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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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힘겨워 하는 시민들. [사진=뉴스핌DB] |
특히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로 숙면 부족과 피로 누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무더위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어린이와 노약자는 야외 활동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