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대해 "상호 국익에 일치하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양측에 해석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불명확한 합의"라고 지적했다.
이시바 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여야 7당 대표들과 회담을 열고, 미국과의 관세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총리는 "지켜야 할 것은 지킨 가운데, 일미 양국의 국익이 일치하는 형태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합의가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성과임을 내세웠다.
그러나 야당 측은 합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공동 문서조차 없다는 점을 들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미일 간 합의 내용에 대해 해석의 차이가 생기면 "지뢰밭이 될 것"이라며, 정상 간에 합의 문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인식을 밝혔다.
일본유신회의 마에하라 세이지 공동대표 역시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기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상당히 모호한 합의이며 공동 문서도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야당 측으로부터 이시바 총리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총리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타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가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을 위해 총리직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질문했지만, 이시바 총리는 거취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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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야 당수 회담 모습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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