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도 초청하기로
수사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제외
"역대 취임식 중 가장 열린 행사로 기획"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이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국민임명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를 제외한 역대 대통령 및 국민 1만여 명이 초청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임명식이 '국민주권 대축제-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제목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다음달 15일 오후 8시 광복 80주년 행사와 함께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수석은 국민임명식준비태스크포스(TF) 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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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약식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
우 수석은 "(국민임명식은)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크게 8개 그룹으로 나눠 1만여 명의 특별 초청 대상을 정했다.
초청 대상은 ▲1945년 출생한 '광복둥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으로 첫 상장한 12개 기업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 주도한 관계자,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산 등정자 등 광복 후 80년간 대한민국 역사를 지키고 발전시킨 국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등 국민 참정권을 적극 행사해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 주권을 실현한 국민 ▲파독·중동 근로자 등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과 인공지능(AI) 산업 등 신산업을 책임질 기업인 및 연구인 ▲강원 고성군민·마라도 군민 등 지역소멸위기 지역 주민 ▲문화예술 장르별 입상자와 스포츠 종목 입상자 등 'K(케이)-컬쳐' 주역 ▲군인·소방관·경찰관 등 제복 시민, 한국전·베트남전·이라크전 참전 용사와 순직 공무원 유가족, 사회적 참사 유가족 ▲경제·과학·문화·예술 등 각 분야 미래 유망주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들도 초대될 예정이다. 우 수석은 "전직 대통령은 다 초대 대상"이라며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이고 김건희 여사는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어 초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외 정상들도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우 수석은 "정식 취임식은 아니어서 해외 정상급 인물, 고위급 관계자를 초청하지 않았다"면서 "행사 전에 국내 외교 사절과 만찬 행사가 있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임명식 행사는 오후 7시40분부터 8시30분까지 진행되는 문화예술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후 오후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국민임명식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국민이 직접 이 대통령을 임명하는 임명장 낭독이 이뤄진다. 낭독문 제목은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이다. 낭독자는 특이한 경력이나 사연이 있는 국민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임명식이 끝나면 9시30분까지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우 수석은 "(초청 인원은) 경호구역 안으로 받는 분들이지만 바깥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해서 행사 즐길 수 있게 기획했다"며 "역대 취임식 중 가장 많은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