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백 없도록 책임 다할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내의 퇴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28일 열린 자민당 양원 의원 간담회에서 이시바 총리는 "많은 동지들의 의석을 잃게 된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가와 국민에게 정치적 공백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농업 정책, 사회보장·세제 개혁 등을 이유로 들어 총리직을 계속 맡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자민당은 총재인 이시바 총리 체제 이후 중의원 선거, 도쿄도의회 선거에 이어 참의원 선거까지 3연패를 기록했다.
당내에선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 등 유력 인사들을 중심으로 총리 사임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편,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고, 8월 중 보고서 취합 후 자신의 거취도 포함해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계속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양원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명을 이미 3분의 1 이상 확보했으며, 이번 간담회 이후 향후 대응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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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