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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손익계산] ⑤ 전문가 "관세, 산업별 충격파 달라"…韓 성장률 0.2%p 하락 전망

기사입력 : 2025년08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08월03일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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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호관세 15%…경제 전문가 3인 인터뷰
완성차보다 부품·소재 산업 타격
"관세부과로 韓 경제 성장률 0.1~0.2%p↓"
고용 유출과 내수 위축 우려, 대응정책 시급

[세종=뉴스핌] 이정아 김기랑 양가희 기자 = 트럼프 행정부와의 한미 무역 협상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선방'했다는 평가와 '실질적 손해'라는 상반된 진단을 내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무효가 됐고, 이는 국내 주요 산업과 무역구조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상호관세 15% 부과로 인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1~0.2%포인트(p) 하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 영향부터 대미 투자 합의까지 다양한 쟁점을 면밀히 진단해 적극적 대응·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 EU·일본에 비하면 대체로 '선방', 반도체 등 지켜봐야

경제 전문가들은 3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무역협상에 대해 상반된 총평을 내놨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교 대상이 필요하다. 그래도 일본은 한미 합의에 없는 농업시장 개방, 알래스카 LNG 등이 들어가 있지 않았냐"며 "비교적 선방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제나 안보 측면에서 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미국이 FTA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며 "더군다나 우리 정부가 새로 구성돼 시간이 촉박했다는 불리한 여건까지 고려하면, 이번 협상에서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부형 현대연구원 이사는 "한미 FTA는 사실상 무효화라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나머지는 유럽연합(EU), 일본과 비교했을 때 무리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다만 "민감 품목인 반도체, 의약품, 바이오 같은 경우 계속 실적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품목 관세가 어떻게 바뀔지 걱정"이라고 했다.

◆ 한미 FTA 사실상 무효, 수출 의존도 높은 韓 타격 클 것

한미 FTA 체제에서 누리던 무관세 혜택에 사실상 사라지면서 한미 간 무역·투자 관계에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합의로 관세율이 높아져 글로벌 무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충격파가 미칠 것은 자명하다.

허 교수는 "EU나 일본의 기업과 비교했을 때 우리로서는 상대적으로 손해"라며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상호관세는 트럼프 1기 때보다 높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는 하방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구조상 다른 나라들보다 더 피해가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 실장은 "대부분 산업에서 15%의 높은 관세가 부과돼 앞으로 미국과의 무역과 협력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활동했던 기업들은 새로운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 이사는 "FTA 협정이 파기된 게 아니라 사실상 무효화 된 것 아니냐"며 "그런데도 대미 관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만큼 국내투자와 고용이 유출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품·소재 산업 '타격' 불가피

전문가들은 상호관세 15%가 미치는 영향이 산업별로 다르다고 전망했다. 허 교수는 "성과가 제일 좋은 조선업도 미국이 기술이전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자국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면 중장기적으로 불리해질 것"이라며 "자동차는 미국 내 생산을 향후 늘리지 않으면 관세 노출도가 다른 국가 기업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반도체, 의약품의 경우 향후 관세율이 얼마로 정해지고 최혜국 대우가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라며 "반도체는 대만과 우리가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 대만은 아직 무역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대만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한국이 미국에 자동차를 많이 수출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국이 아닌 다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겠지만 다른 국가도 우리와 같은 입장이라서 시장 다각화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생산이 일부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이사는 "자동차는 2.5%의 관세율을 잃었다고 평가하는데, 경쟁할 만하지 않나"라면서 "대신 중요한 건 거기에 들어가는 전자제품들에 알루미늄이 얼마나 섞여 있고, 함유량이 얼마인지, 중국산인지 아닌지에 따라 관세가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문에서는 오히려 중소기업들이 힘들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완성차 업체보다는 부품, 소재 업체들에 오는 2차, 3차 충격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에너지 구매·대미 투자 합의, 실리 확보가 관건

한미 무역협상 결과로 도출된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는 양국 간 협력의 명분이자 경제적 기회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대미 투자 부문에서 세부 실리 확보와 투자 집행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허 교수는 미국산 에너지 구매에 대해 "기존에 중동에서 수입하던 에너지를 미국산으로 돌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오히려 중동산 에너지를 구입할 때 미국과의 계약을 이용해 할인 등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정 실장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과 대미 투자는 무역 협상을 위해 우리가 양보한 부분"이라며 "대미 투자에서 얼마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그 수익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우리가 받을 영향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가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앞으로 세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이번 투자 패키지는 '기브 앤 테이크'"라며 "대미 투자가 어느 정도 진전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무역·투자 손실 보완, 수출 다변화와 산업별 맞춤 지원 필요"

한미 무역협상으로 인한 무역, 투자 분야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수출 시장 다변화와 함께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정부의 맞춤형 지원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철강과 자동차 산업은 구조적 중요성이 크며, 피해 기업과 노동자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허 교수는 이번 협상으로 수출 분야에 큰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면서도 정부가 대미 수출 구조를 중장기적으로 재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유럽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이었지만 2010년대 이들이 상위 10위권에서 빠져나갔다"며 "이번 자동차 품목 관세 영향으로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줄었지만, 유럽 수출 증가로 어느 정도 보완된 점이 있다. 이걸 교훈 삼아 수출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든 영역은 품목관세 50%인 철강 부문"이라며 "철강은 산업적 측면에서 너무 중요한 산업인 만큼 정부가 보조금이나 다른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철상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한미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백악관은 사진과 함께 "저는 미국이 대한민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첨부했다. 2025.08.01 wonjc6@newspim.com

정 실장은 "당장 피해를 입은 산업에서 종사하는 국민에 대한 보상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농산물 등 비관세 장벽이라 불리는) 시장을 개방하는 방향도 전향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철강을 포함한 부품과 완제품 산업이 문제"라며 "이 부분을 어떻게 완화할지, 제3국에서 들어오는 철강과 품목별 관세 규제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철강 50% 관세는 전 세계가 동일하게 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 전문가 "성장률 0.1~0.2%p 감소 효과, 고용 충격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무역협상 결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0.1~0.2%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정책 제한, 재정 여력 축소 등 우리 경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이사는 "전반적인 성장률 영향을 따져 봤을 때 0.1~0.2%p 감소 효과가 있지 않겠냐"며 "이렇게 되면 2차 추경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 교수는 "미국에서는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형체를 드러내면 연준은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올 거고, 그렇게 되면 한은은 금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가기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국내 통화정책 대응 하락, 재정정책 강화, 세수개편 등 거시경제 전반이 다 얽혀있는 상황으로 성장률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투자가 늘면서 국내에 생겨야 할 일자리 일부가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가 고용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실장은 "당장 발생하게 될 여파를 수치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경제 전반이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궁극적으로는 경제구조 개편, 금융 건전성 강화 등으로 체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이러한 충격을 극복해 나가는 원친"이라고 강조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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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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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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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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