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753명...전년 같은 기간 242명보다 211% 급증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지역 폭염 피해가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또 한 명 발생했다. 지난 2일 파주에서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로써 경기도 내 온열질환 사망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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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최악의 폭염에 경기도 광명시 한 그늘막에 청년도 주저 앉았다. [사진=독자제보] |
경기도가 3일 발표한 '폭염 대처 일일 상황 보고'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2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해당 사례는 자택 실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50대 남성인 사망자는 폭염 속에서 집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15일부터 8월 2일까지 경기도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7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2명)보다 211% 급증했다. 특히 사망자 5명 중 4명은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1명은 자택 실내에서 사망했다.
사망자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2명, 60대 1명, 70대 1명, 80대 1명으로 확인됐다. 작업장, 논밭, 주거지 주변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경우가 다수였다. 가장 많은 온열질환 사례는 논밭, 산소 제초 작업, 길가 등 외부 활동 중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1단계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무더위쉼터 8500여 개소, 이동노동자 쉼터 21개소, 살수차 141대를 가동하고 있다. 또한 도내 취약계층 4만여 명에 대해 안전 확인을 실시했으며, 농작업자 대상 현장 예찰 및 폭염 문자 발송도 지속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폭염 경보가 해제되더라도 체감온도 33도 이상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무더위쉼터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