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문화 보존 위한 문화재 발굴 강화,
시 유형문화유산 3점·문화유산자료 1점 추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함경도 해안지도' 등 문화유산 4점을 '시 유형문화유산' 및 '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부산의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하고자 시 국가유산위원회 유형분과의 엄격한 지정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신규 지정된 문화유산은 시 유형문화유산 3점과 시 문화유산자료 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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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 [사진=부산시] 2025.08.06 |
시 유형문화유산 지정 대상은 ▲함경도 해안지도▲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며, 시 문화유산자료로는▲마하사 조왕도가 선정됐다.
함경도 해안지도는 1870년대 이후 제작된 함경도 해안지역(단천~덕원) 35면 분량의 절첩형 채색 지도첩이다. 당시 함경도의 어촌 지리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부산 해안 어촌 생활상과 지리적 특성과 유사한 점이 많아 부산 어촌 연구에 중요한 비교자료로 평가된다.
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은 17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승호' 또는 승호계열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 불상이다. 부산 범어사에서 처음 확인된 승호 관련 작품으로 승호 활동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인정받고 있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밀교와 선종 사상을 담은 대승경전 '능엄경'의 목판본이다. 경기도 안성 청룡사에서 개판된 10권 중 6~10권 일부로, 희귀성이 높아 선본으로 분류된다.
마하사 조왕도는 가택신 조왕신을 묘사한 근대기 부산·경남 지역 대표 화승 '완호'의 1920년 작품이다. 불교화된 조왕 의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근대 불교미술 연구에 가치가 크다. 완호는 부산 복천사에서 불화소를 운영하며 50여 점의 불화를 남겼고,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 신규 지정으로 2025년 8월 6일 기준 부산시의 전체 문화유산은 575건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시민 전통문화 향유와 미래 세대 전승을 위해 가치 있는 문화유산 발굴과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유산 지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광역시 고시 제311호(2025년 8월 6일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작년 대비 10건이 추가돼 국가지정 93건, 국가등록 24건, 시지정 321건, 시문화유산자료 130건, 시등록문화유산 7건으로 집계된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