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 관련 검찰 구형 반대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사단법인 원주내일연구원 구자열 이사장은 지난 4일 여준성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지역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만나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대에 나선 시민 24명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 이 탄원서는 지난 5일 구자열 이사장이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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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이사장이 아카데미 친구들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사진=원주내일연구원] 2025.08.06 onemoregive@newspim.com |
김교흥 위원장은 이날 구자열 이사장과 면담에서 "문화자산을 지키는 일이 도시를 살리는 길"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탄원서의 취지에 동의하고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송기헌 국회의원과 손준기 원주시의원, '아카데미의 친구들' 소속 활동가들도 참석했다.
구자열 이사장은 지난 7월 검찰이 시민 24명에 대해 6개월에서 2년의 징역형과 총 45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한 사실에 반대하며, 14일째 원주 지방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단순한 폐건물이 아닌, 시민들의 삶과 기억이 담긴 도시의 정신이었다"며 "그 공간을 지키려 했던 시민들에게 부과된 형벌이 과도함을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탄원서에는 다음과 같은 시민 사회의 메시지가 포함됐다. 철거 반대 행동은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공적 책임에 기반한다는 점, 참여자의 대다수가 지역 청년·예술인·활동가 등 풀뿌리 공동체의 구성원이었다는 점, 검찰의 형벌이 지역 공동체의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법의 판단이 정의롭고 균형 잡힌 공동체 회복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탄원서에는 김교흥 위원장과 송기헌 국회의원이 뜻을 함께했으며, 구자열 이사장은 "법이 처벌을 위한 장이 아니라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아카데미의 친구들에게 지역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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