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 적격성 조사 공식 의뢰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용인특례시가 추진 중인 경강선 연장 철도 노선 건설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22일 경강선 연장(광주~용인 처인구~안성시) 노선과 수도권내륙선(화성시 동탄~안성시~진천군~청주공항)을 연계한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공식 의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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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월 22일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광역 철도망 구축 계획을 설명한다. [사진=용인시] |
해당 사업은 경강선 연장 구간과 수도권내륙선 일부 구간을 포함한 총 135km 노선으로, 서울 잠실에서 용인ㆍ안성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연결한다.
중부권 광역급행철도를 개통하면 용인~서울 잠실, 용인~청주공항까지 각각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해져 교통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약 1년 이상 걸릴 전망인데, 사업이 통과되면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협약 체결, 착공, 준공 같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그간 광주시에서 용인시 처인구로 경강선 철도를 연장하는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시는 2023년 6월 광주시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지난해 1월 비용대편익(B/C)값이 0.92로 나온 결과를 담은 공동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상일 시장은 정부 관계자를 여러 차례 만나 경강선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국토부 장관과 교통 담당 차관을 수차례 만나 경강선 연장 또는 대안노선 신설 검토를 요청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국토부 장관과 1·2차관을 모두 면담했다.
국토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과정에 '용인 이동ㆍ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교통 수요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자료에 '경기·강원 철도인 경강선 연계 철도망 구축 추진-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국가산단 수요 검토'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과 그 이상의 효과를 낳게 될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더 큰 효용성을 창출하려면 용인 이동·남사ㆍ원삼을 경유하는 반도체선(동탄~이동·남사~원삼~부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시는 이동ㆍ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십자형 철도망'을 구축하는 일을 추진해 남북으로는 국가산단과 서울과 청주, 동서로는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화성 대규모 주거지역인 동탄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생기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