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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잭슨홀 연설 환영하며 일제히 급등…다우 최고치

기사입력 : 2025년08월23일 05:13

최종수정 : 2025년08월23일 05:13

파월, 노동시장 약세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
국채 금리 급락, 미 달러화 약세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에 시선 고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6.24포인트(1.89%) 급등한 4만5631.74로 사상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74포인트(1.52%) 오른 6466.91로 신고가에 근접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6.22포인트(1.88%) 상승한 2만1496.5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앞두고 강세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연설을 했다.

마지막 잭슨홀 기조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을 강조하면서 균형의 변화가 정책 기조의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반영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 전 이 같은 확률은 70%대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듣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8.23 mj72284@newspim.com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제 연준이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후에 금리를 동결하기 위해 넘어야 할 문턱은 극도로 높아졌다"며 "시장 반응이 크게 환영 일색인 것은 놀랍지 않으며, 오늘 오후 가격이 현재 거래되는 수준에서 마감된다면 주식과 채권 투자자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나는 그가 확약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현재 지표가 진행 중인 방향으로 계속 이어진다면 확약이 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파월은 여지를 남겨뒀지만,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츠의 매슈 미스킨 공동 CIO는 "파월은 9월 금리 인하를 확실히 고정했고, 그에 대한 확실성이 글로벌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파급되고 있다"며 "그렇다면 9월 이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나는 시장이 그 부분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7.1bp(1bp=0.01%포인트(%p)) 내린 4.260%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0.2bp 급락한 3.690%를 가리켰고 30년물은 4.1bp 밀린 4.88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같은 이유로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89% 내린 97.7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6% 오른 1.1720달러, 달러/엔 환율은 0.96% 하락한 146.95엔을 나타내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정 불확실성 속에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4센트(0.22%) 오른 63.66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6센트(0.09%) 상승한 67.73달러를 기록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값도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1.1% 상승한 3418.5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31분 기준 1.1% 오른 3373.8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은 급격히 줄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16% 급락한 14.25를 나타냈다.

◆ 인텔, 정부 10% 지분 인수에 급등…내주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

S&P500 11개 업종 중 0.35% 내린 필수 소비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했다. 이 중에서도 에너지 업종은 1.99% 올랐으며 부동산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각각 1.62%, 1.8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와 중국에 첨단 반도체 칩을 추가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속에서 1.72% 올랐다.

인텔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 지분 인수를 확인하며 5.53% 급등했다.

반면 재무 기술 회사 인튜이트의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월가 기대에 못 미치며 5.03% 내렸다.

전기차 회사 루시드는 1 대 10의 역주식분할을 발표하며 2.87% 급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5% 올랐으며 S&P500지수는 0.3%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6%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27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은 기술주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재료다.

월가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최소 9명의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올렸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성장이 매우 견고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단순히 필요하기 때문이며 이 주식은 둔화할 기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굵직한 경제 지표도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속보치는 2분기 미국의 GDP가 전기 대비 연율 3.0% 성장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29일에는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7월 수치가 공개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PCE 물가지수가 지난달 전월 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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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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