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임성근과 만난 정황…"위로 식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5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 창구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에 참여했던 송호종 씨를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송씨는 이날 오전 8시 51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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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8.25 choipix16@newspim.com |
송씨는 '임 전 사단장과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우리 집에 초대해서 위로 식사 한 번 한 게 무슨 죄가 되나"라고 답했다.
이어 '왜 2023년 연말에 안 만났다고 거짓말했나'라는 질문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가서도 이야기했고 그 해(2023년) 겨울 집에서 식사 한 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멋쟁해병 단톡방에서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대화가 오간 적 있나'라는 질문에 "단톡방을 잘 보라"며 "진실을 규명하는 데 성실히 답하러 왔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멋쟁해병'이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참여자들과 모의해 채상병의 부대장이던 임 전 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김 여사를 통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대통령경호처 출신인 송씨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 중 한 명으로, 임 전 사단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송씨의 휴대전화에서 2023년 12월 송씨와 임 전 사단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확보했다.
송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3년 연말에 임 전 사단장을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어 향후 특검팀이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12일 송씨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다. 지난 18일에는 송씨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