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우스·코어위브 등 AI株 강세
고용지표 수정치·금리 전망 촉각
물가 지표와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 주목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전날(8일)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한 뒤, 9일(현지 시각) 개장 전 선물시장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고용 및 물가 지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 기준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 대비 4.75포인트(0.07%) 오른 6510.75을, 나스닥100 선물은 38.00포인트(0.16%) 상승한 2만3838.25을 기록했다. 다우 선물은 33.00포인트(0.07%) 오른 4만5,608.00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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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고용지표 수정치·금리 전망 촉각
미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오전 10시 분기별 고용·임금 통계(QCEW) 연간 수정치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3월까지 12개월간 고용 규모가 최대 100만 명 줄어드는 수정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7·8월 고용지표 역시 부진을 확인하면서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이미 100% 반영됐다.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7.9%로 제기된다.
◆ 물가 지표와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 주목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물가 지표에도 쏠려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건이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고용이 둔화할 때는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되레 금리를 올려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년 대비 2.9%로 7월(2.7%)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근원 CPI는 3.1%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또 다른 관심사는 이날 오후 열리는 애플의 연례 신제품 발표회다. 아이폰17 시리즈를 비롯해 신규 애플워치, 에어팟이 공개될 예정이며, 두께 5.5mm로 알려진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가칭)'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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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 종목별 움직임…AI·M&A 테마 강세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AI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다. 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 그룹(NASDAQ:NBIS)은 마이크로소프트와 174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50% 넘게 폭등했다. 경쟁사 ▲코어위브(CRWV)도 7% 이상 올랐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M&A 소식도 잇따랐다. 캐나다 광산업체 ▲텍 리소스(TECK)는 영국 다국적 광산 기업 ▲앵글로 아메리칸(LON:AAL)과 합병에 합의하며 주가가 18% 이상 뛰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NVS)가 바이오기업 ▲투르말린 바이오(TRML)를 14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투르말린의 주가는 57% 폭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은 메디케어 가입자 전망이 시장 기대와 부합한다는 발표 후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폭스(FOX)와 ▲뉴스 코퍼레이션(NWS)은 루퍼트 머독 일가의 경영권 승계 확정 소식 이후 각각 5% 하락했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AAPL)은 신제품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델테크놀로지(DELL)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 소식에 1% 내렸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