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방위군(IDF)이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최대도시 가자시티에 대한 지상작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시티가 불타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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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으로 가자시티 내 알게파리 주거 타워가 무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0일 가자시티 완전 점령을 위한 군사작전 '기드온의 전차B' 계획을 승인한 뒤 지난 9일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쪽 지방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군은 초기 작전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가자시티 내 하마스 테러 시설에 대한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우리 군은 하마스의 테러 인프라를 철권(鐵拳)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아직 억류 중인 인질의 석방과 하마스 격퇴를 위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자신의 부패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최근 몇 주 동안 가자시티 외곽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도심으로 접근해 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1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약 32만명의 주민들이 가자시티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며 65만명 정도가 시내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가자시티 점령 명령을 내리면서 "가자시티는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조사위원회(COI)는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르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정부 고위층이 이를 선동했다고 발표했다.
ihjang6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