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박해민이 9년 만의 50도루까지 두 걸음만 남겨놓고 있다.
박해민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로 맞선 6회초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출루한 뒤 후속 신민재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48호 도루다. 그 밖에도 1, 2차전 합계 8타수 6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박해민은 LG의 더블헤더 싹쓸이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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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박해민. [사진=LG 트윈스] 2025.08.19 thswlgh50@newspim.com |
박해민은 올 시즌 13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7(419타수 116안타)을 기록 중이다. 타격 못지않게 주루 부문에서 녹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 스피드와 체력이 줄어들어 도루 시도가 적어지지만, 박해민은 4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할 만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뛴다.
박해민은 9년 만의 시즌 50도루를 눈앞에 뒀다. 박해민은 프로 첫 도루를 기록한 2014년부터 단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매년 20개 이상 도루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60도루를 기록하며 첫 도루왕에 등극했다.
2018시즌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지만, 50도루를 넘긴 건 2016년 52도루가 마지막이었다. 박해민이 남은 8경기에서 도루 2개만 더 추가하면 9년 만에 50개를 채운다.
KBO리그 개인 역대 최다 5번째 도루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부문 2위 NC 다이노스 김주원(40개)에 8개 차 앞서 있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아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크다. 박해민이 7년 만에 도루왕을 차지하면 LG 선수로는 이대형(2007~2010년) 이후 15년 만에 도루왕이 탄생한다.
더불어 박해민이 올해 도루왕에 오를 경우 김일권이 보유한 최다 도루왕(5회)과 타이를 이룬다. 박해민은 지난 6월 첫 번째 목표였던 역대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를 성공한 뒤 "김일권 선배가 보유한 최다 5번째 도루왕 기록에도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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