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구속영장은 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 등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됐다. 통일교 2인자로서 한 총재와 공범으로 의심 받는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은 구속을 면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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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건희 여사 등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됐다. 통일교 2인자로서 한 총재와 공범으로 의심 받는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은 구속을 면했다. 사진은 한 총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반면 정 전 실장에 대해서는 "공범일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은 드나 기록에 나타난 혐의 관련 의사결정과정 등을 고려하면 공범임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 단독 범행일 경우 죄책 유무나 책임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할 경우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한 총재는 20대 대선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 청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또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원 명목으로 그의 측근인 권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제공한 의혹도 받고 있다.
정 전 실장은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이자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한 총재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재가 구속되면서 특검팀은 그와 관련한 다른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