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 강도 높은 훈련 시작
83명 입교…가족 참석 없이 진행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3일 해군에 따르면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이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열렸다. 행사는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대장 노승균 중령 주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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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 입영식에 참석해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이지호 씨를 포함한 후보생들은 지난 15일 입영했다. 전체 84명 중 남자 후보생 1명이 가입교 기간 퇴영해 이날 입교식에는 83명이 참석했다.
139기는 앞으로 10주 동안 소형고무보트(IBS) 훈련, 전투 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사격, 화생방, 기초유격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과 리더십도 기른다.
또 기수 결속을 다지는 13.9㎞ 명예 달리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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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 [사진=해군사관학교] |
이 씨의 보직은 통역장교이다. 입교식 종료 후 대대장이 후보생들과 악수를 하는 과정에서 이 씨는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매우 큰 소리로 답변했다.
이번 입교식에는 가족과 지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2000년생인 이 씨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을 보유해왔으나 장교 임관 요건에 따라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계 총수 일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