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도선국사, 도갑사서 월출산 깃대종 20마리 방생
[영암=뉴스핌] 조은정 기자 = 한국 토종 민물거북인 남생이가 영암 도갑사 하천으로 돌아간다.
영암군은 한국남생이보호협회 영암지부, 월출산 도갑사와 함께 오는 27일 도갑사 옥룡교 인근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남생이 방생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20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역 최초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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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생이. [사진=영암군] 2025.09.24 ej7648@newspim.com |
방생되는 남생이는 천연기념물 45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개체들이다. 충남 천안에서 보호·치료된 남생이 20마리가 포함됐으며, 이 중 최근 영암 저수지 범람 시 구조돼 회복한 6마리도 있다.
협회 측은 방사 이후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개체의 생태와 건강을 확인할 방침이다.
오용진 협회 영암지부장은 "토종 남생이 방사는 교란 없는 생태 회복의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월출산도갑사 주지 수관 스님은 "모든 생명은 연결돼 있으며 방생이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뜻을 보탰다.
영암군은 남생이를 지역 상징으로 삼아 캐릭터 제작, '남생이 생물자원 보전시설' 조성 등 다양한 생태·문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승희 군수는 "생태계 복원과 함께 달빛생태도시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협회와 영암군은 방생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시민 참여형 생태 보전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