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다날'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다날을 "디지털자산 결제의 선두주자"로 평가하며,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대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날은 2019년 자체 메인넷을 기반으로 페이코인(PCI)을 발행하고 15만 개 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다"며 "비록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라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AML(자금세탁방지), KYC(고객확인) 등 규제 대응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이미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거래소와 제휴한 독자적인 가상자산 결제 모델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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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 로고. [사진=다날] |
다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인프라를 넓히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마스터카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충전형 가상화폐 카드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방은행·저축은행과 잇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솔루션(SaaS)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3분기 출시 예정인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충전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논의되고 있고, 국내외에서 설치될 키오스크에도 관련 서비스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올 경우, 결제 인프라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증권은 "많은 고객군을 보유한 플랫폼사나 유통사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초기 활성화가 용이하다"며 "기본적으로 결제·정산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이를 담당하는 결제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력 높은 발행사가 많아질수록 SaaS 형태로 발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단순한 발행을 넘어 솔루션 제공 능력을 갖춘 업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