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에 정부업무 '647개' 마비
질병보건통합관리·방역통합시스템 장애
질병청 "상황실 중심 비상근무체제 돌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 일부 기능이 마비되면서 질병관리청 시스템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질병청은 즉시 대응이 필요한 감염병 신고의 경우 유선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질병청, 소속기관 홈페이지, 내부 행정시스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방역통합정보시스템 등 일부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과 국가정보통신망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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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오송 질병청 본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2025.09.09 jsh@newspim.com |
질병청은 즉시 대응이 필요한 제1급 감염병, 원인불명 감염병, 생물테러감염병 사례는 질병청 종합상황실(043-719-7979)로 즉시 유선 신고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1급감염병은 에볼라바이러스병, 라싸열, 두창 등이 속해 있다.
결핵, 홍역, 백일해 등 제2~3급 감염병의 경우 집단 발생 의심 시 종합상황실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개별 사례는 24시간 이내 보건소 유선 또는 팩스로 신고하면 된다. 감염병 검사를 의뢰하는 경우는 검체의뢰서를 수기로 작성해 의뢰하면 된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은 이용 가능하다. 예방접종력 조회 또는 의료기관 검색 서비스도 차질 없이 제공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등록을 하고자 하는 경우 질병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https://ois.kdca.go.kr)으로 접속하면 기존과 동일하게 등록할 수 있다.
질병청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며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시스템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