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가 다시 한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의 역사를 새로 썼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 단식 8강전에서 지주 베리스(44위·벨기에)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조코비치는 상대에게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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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로이터=뉴스핌] 조코비치가 상하이 마스터스 단식 8강전에서 지주 베리스를 꺾은 뒤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고 있다. 2025.10.10 wcn05002@newspim.com |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올해 3월 마이애미오픈에서 자신이 세웠던 마스터스 1000 대회 최고령 4강 진출 기록(37세 10개월)을 7개월 더 늘려, 새로운 이정표인 38세 5개월로 기록을 경신했다.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한 시즌에 총 9개 대회가 열리며,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의 최고 권위 대회다. 단식 최고령 결승 진출 기록 역시 조코비치가 지난 3월 마이애미오픈에서 세웠으며, 최고령 우승자는 2019년 같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로저 페더러(당시 37세 7개월)다.
현재 조코비치는 이 부문 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그는 페더러의 기록을 넘어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역대 최고령 우승자로 등극하게 된다.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발렌틴 반체로(204위·모나코)를 상대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과 경험 모두에서 조코비치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편 조코비치는 마스터스 1000 대회 단식 우승(40회), 결승 진출(60회), 4강 진출(80회) 등 모두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그의 마지막 마스터스 1000 우승은 2023년 11월 파리 마스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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