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북대서 충청권 시도교육청 국감 열려
여당, 교육단체와 연관 지적 "전두환, 학살자 동의하나"
설 교육감 정치적 중립, 항상 지켜...극우 아니다" 반박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극우 성향' 논란이 일었던 단체가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성폭력 교육을 위탁받은 사실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23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에 마련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충청권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감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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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사진=국회TV 유튜브 중계 캡처] 2025.10.23 jongwon3454@newspim.com |
특히 이날 국감장에서는 설동호 교육감과 해당 교육단체 연관성을 두고 기나긴 질의가 이어지며 설 교육감이 극우 성향을 보인다는 지적과 반발을 둔 열띤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시) 의원은 설동호 교육감을 향해 "극우 이념을 가르치는 해당 교육단체가 대전에서 수년간 성폭력 예방교육을 맡고 있다"며 "특히 해당 단체 관련 내용 중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강의 영상이 있어 의혹이 다수 퍼지고 있어 대전시교육청이 극우단체에 성평등 교육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설동호 교육감은 "모든 것(교육 단체 선정)은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이라며 "철저하게 검증절차가 이뤄져 사적인 관계로 맺어진 것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 같은 답변에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구을) 교육위원장은 "해당 단체의 공정성이 아닌 이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답변을 제대로 해 달라"며 "성폭력 교육 위탁 단체 검증도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해당 단체가 7500회 상당 극우성향 교육을 하게 둔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진 타 교육위원의 질의 과정에서도 설동호 교육감을 겨냥해 '극우이념'과 관련된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질의 과정에서 김영호 위원장은 설동호 교육감이 "전두환이 많은 시민을 죽인 학살자인 것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침묵하자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교육감의 태도가 아닌 극우성향을 보이는 모습이 무책임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설동호 교육감은 의원들 지적에 즉각 반발했다. 설 교육감은 "교육을 선도하고 교육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는) 극우가 아니다, 항상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