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한다면 기꺼이 그를 만나고 싶다고 거듭 회담 의지를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그(김 위원장)가 원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 |
|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순방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7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과 친분이 두터웠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훌륭한 정치적 우군(great ally)"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임 총리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주변에서 아주 놀라운 펑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하고 나루히토 일왕도 예방한다. 이번 순방의 주요 목표는 무역 협정 체결, 투자 확대, 주일 미군 방위비 증액 확보란 설명이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 나선다.
그는 "나는 시 주석을 매우 존중한다. 이번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오고 있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중국의 틱톡 매각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으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았다며, 목요일(30일)에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도 "올해 말에 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용기에 동승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차 면접 라운드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추수감사절을 지내고 대통령에게 좋은 후보군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차기 연준 의장 면접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오는 11월 27일(현지시간)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