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 선언"
野 "공동성명 없는 빈손 정상회담"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한중정상회담을 두고 여야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눈부신 성과"라고 자찬한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공허한 연출"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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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한중정상회담을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중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호혜적 협력 관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를 강조했다"며 "단순한 관계 회복을 넘어 양 국가가 함께 협력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70조 원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을 대표적인 한중정상회담 성과로 언급했다. 최근 캄보디아 대학생 납치·사망 사건 등 국제범죄와 관련, 중국과의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를 맺은 점도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닻을 올린지 5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일·중 정상회담을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정부, 여당도 이번 APEC 슈퍼위크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실용·실리외교로 이뤄낸 눈부신 성과가 더 큰 결실로 맺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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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1.01 photo@newspim.com |
반대로 국민의힘은 한중정상회담을 평가절하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동성명도 없는 '빈손 한중정상회담', 대화는 있었지만 합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경제·문화·범죄대응 등 협력 MOU 6건과 통화스왑 연장 1건이 체결됐다지만, 정작 정상 간 합의의 증표인 공동성명은 없었다"며 "결국 '사진만 남은 회담'이 됐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협조 MOU를 백 장 쓰는 것보다 공동성명서 한 장이 더 중요하다"며 "핵심 의제였던 사드 보복(한한령), 희토류 공급망, 한화오션 제재, 서해구조물, 북핵 대응 등 그 어떤 현안도 구체적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한중관계 전면 복원'을 자화자찬하지만, 복원은 성과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라며 "국익을 문서로 남기지 못한 외교는 실용이 아니라 공허한 연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righ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