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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브리봇, 청소로봇에서 퀀텀점프...'AI 비서 로봇'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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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텔릭스 협업으로 첫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 본격화
"로봇청소기부터 욕실로봇까지" 제품 라인업 확장
자율주행 휠체어·로봇EYE 개발…차세대 센싱 기술 고도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이 생활 속 로봇 혁신을 앞세워 '가전기업'의 틀을 벗고 있다. 청소로봇으로 출발한 에브리봇은 자율주행 기술과 AI를 결합한 생활밀착형 로봇을 선보이며, 홈서비스에서 모빌리티로 영역을 확장에 나선다.

김영태 에브리봇 사장은 지난 3일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환'과 '확장'을 반복해 강조했다. 김 사장은 "에브리봇은 단순한 가전 회사가 아니라, 이동체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로봇청소기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공간 전반에 적용할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K인텔릭스와 함께 진행한 자율주행 공기청정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았다. 김 사장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대기업이 중소 전문업체를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시켜 함께 개발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 측의 과감한 투자와 진정성 있는 협업이 에브리봇이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김영태 에브리봇 사장이 에브리봇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 '가성비와 협업'으로 지속 성장…"이윤보다 소비자 만족"

최근 에브리봇은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 X)'에 AI 자율주행 모듈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이번 공동개발은 에브리봇의 AI 자율주행 기술이 중심이 된 첫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라며 "정확한 공간 인식과 장애물 회피, 스마트 비전 매핑 등 핵심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월 수천대 규모로 공급 중이며, 본격 매출은 4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연간 수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브리봇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연구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출신의 카메라·센서 전문가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설계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합류했다. 김 사장은 "필드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중심이 되면서 진짜 주행 소프트웨어가 완성된다"며 "로봇 주행을 맡던 핵심 개발 인력을 총괄로 영입해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사장은 "중소기업은 인력과 자본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독자 개발보다 전문기업 간 협업 구조가 필수"라며 "이런 구조적 협력이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제품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브리봇 욕실로봇·창문로봇(위쪽)과 웰니스로봇 '나무엑스'. 2025.11.03 nylee54@newspim.com

에브리봇은 '가성비'와 '소비자 만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생활 로봇 중심의 제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우리는 단기 이윤보다 소비자 만족과 지속 성장을 우선한다"며 "제품 기능은 높이되 가격 부담은 낮추는게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자체 핵심 부품 개발로 효율을 높이고, 광고비를 줄여 제품 가격 인하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게 목표이며, 단순히 저가가 아니라 효율을 극대화한 진정한 '가성비 로봇'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략은 실제 제품에도 반영되고 있다. 에브리봇은 AI 기술을 접목한 '생활밀착형 로봇'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일상 속 다양한 공간과 용도를 아우르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봇청소기 'Q시리즈', 침구용 로봇청소기 'X1', 창문형 로봇청소기 '엣지 윈도우', 그리고 최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욕실 전용 청소로봇 'B1'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김 사장은 "청소가 어려운 구석, 창문, 욕실, 침대 등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게 로봇의 본질"이라며 "로봇을 통해 생활이 더 편해지는 경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가전로봇에서 퍼스널 모빌리티까지"…로봇 기술의 생활화

에브리봇은 현재 가정 내 로봇청소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점차 사무실·공공공간·개인 이동 보조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 사장은 "에브리봇은 집 안에서 이제 서서히 집 밖으로 나가고 있다"며 "홈서비스 로봇에서 사무·상업 공간, 나아가 개인 이동로봇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에브리봇의 AI 자율주행 기술은 서비스로봇 라인업 확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자율주행 모듈이 로봇 하부에 장착돼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고, 상부에 어떤 기능을 결합하느냐에 따라 제품 확장성이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본격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사장은 "에브리봇은 디자인 국책과제 1단계로 케어로봇(돌봄 로봇) 시제품을 올해 초에 제작했고, 2단계로 추가 업그레이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과제가 완료되면 추후 상품화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전동휠체어 및 의료용 스쿠터 사업을 인수하고 자회사 '에브리봇모빌리티'를 설립했다. 김 사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이동 보조 로봇의 시장성은 매우 크다"며 "청소로봇에서 발전한 자율주행 기술이 전동 휠체어나 퍼스널 모빌리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김영태 에브리봇 사장이 전동휠체어 등 신성장 동력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에브리봇모빌리티는 자율주행 기반 전동휠체어 상용화를 위해 모듈 설계와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적외선(IR) 기반 3D 카메라를 적용한 '로봇EYE' 개발을 통해, 사람의 눈처럼 중심은 정밀하고 주변은 빠르게 인식하는 차세대 센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로봇 산업의 차세대 경쟁력으로 '관제'를 꼽았다. 그는 "로봇이 늘어나면 결국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로봇 관제 기술이 필수"라며 "여러 대의 로봇이 충돌 없이 자율주행하도록 제어하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상업용, 공공용 로봇 확대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그는 "대부분 로봇 기업이 비전을 제시하며 IPO를 추진하지만, 실제로는 손익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며 "에브리봇은 청소로봇 사업에서 이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기술을 준비하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에브리봇의 목표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파는 게 아니라, '신뢰받는 로봇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집 안과 밖을 잇는 로봇 생태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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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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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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