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군 이동에 따른 지원 쏠림 현상 뚜렷
상위권 대학 집중 영향으로 중상위권 충원율 급상승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 배치 변화가 합격선과 충원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성균관대 일부 학과의 충원율이 900% 이상 치솟는 등 가·나·다 군 이동이 지원 전략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이투스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15개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은 인문계 가군 3619명, 나군 2831명, 다군 912명이며 자연계는 가군 3447명, 나군 3855명, 다군 125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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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예측 및 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 및 수험생들이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14 choipix16@newspim.com |
정시모집은 수시모집과 달리 가·나·다 세 개의 모집 군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각 모집 군별로 1회, 최대 3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모집군 배치가 한쪽으로 쏠린 전공은 지원 전략에서 제약이 크다. 2026학년도 초등교육 전공 대학의 모집군 배치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13개 관련 대학 중 이화여대와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11곳이 나군에 몰려 있어 정시에서는 사실상 두 개 군에서만 지원할 수 있다. 수시에서 최대 6곳까지 지원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택 폭이 크게 좁아지는 구조다.
이투스가 분석한 성균관대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결과에서도 모집군 변화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영학과는 18.0%에서 224.2%로, 인문과학계열은 22.6%에서 138.4%로 폭등했다. 글로벌경영학과의 경우 970.5%로 치솟으며 10배 가까운 인원이 충원됐다.
이는 성균관대가 경영·인문계를 가군에서 나군으로, 글로벌계열을 나군에서 다군으로 옮긴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군에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이 몰리자 상위권 수험생들이 나군·다군에 '안정지원'을 하면서 경쟁이 높아지고 상위 대학 합격자의 미등록으로 충원이 크게 발생한 것이다.
2026학년도에도 대학들의 복수군 운영이 확대되고 있어 모집 군 배치에 따른 변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는 다군 모집 규모는 작지만 상위권 대학 이탈 인원이 몰리면서 충원 기회가 많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의 가장 큰 특징은 모집 군에 있다"며 "정시는 수시와 달리 각 모집 군별 1회씩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모집 군별 배치 현황이나 지원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