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도로공사가 9연승을 질주하며 여자부 독주 체제를 갖췄다. 남자부에선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꺾고 3위로 뛰어올랐다.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3-1(25-12 29-27 26-28 25-21)로 제압하며 개막전 패배 후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9승 1패, 승점 25가 된 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승점 16)과 승점 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9연승은 도로공사 구단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최고 기록은 12연승(2021-2022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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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3일 GS칼텍스와 김천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2025.11.23 zangpabo@newspim.com |
이날 도로공사는 공격·수비·블로킹의 삼박자가 완벽했다. 주포 모마가 25점을 책임졌고 타나차(18점), 강소휘(13점), 김세빈·이지윤(각 12점)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타나차는 묘기에 가까운 디그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신인 미들 블로커 이지윤은 블로킹 6개로 상대 공격 흐름을 틀어막았다.
도로공사는 3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뒤 4세트에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8-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높이를 앞세워 흐름을 반전시켰다. 김세빈이 실바와 권민지를 연달아 블로킹하며 추격을 점화했고, 18-18에서 이예은의 날카로운 서브가 승부를 갈랐다. 모마와 강소휘의 득점이 연달아 터지면서 도로공사는 21-18로 달아났고, 결국 24-21에서 모마의 밀어넣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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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전력 베논이 23일 삼성화재와 대전 경기에서 상대 블로커 3명 위로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2025.11.23 zangpabo@newspim.com |
남자부에선 한국전력이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3-1(28-30 25-23 25-19 25-22)로 꺾고 3연승 행진을 벌였다. 5승 4패, 승점 14가 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4승 4패·승점 13)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24-7로 압도했다. 베논은 30점을 올리는 동시에 후위 공격 11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1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서재덕과 신영석이 아히의 공격을 연속 차단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세트 막판 박승수의 결정적 블로킹으로 균형을 만들었다.
3세트는 한국전력의 '블로킹 쇼'가 펼쳐졌다. 18-16에서 투입된 에디가 아히의 스파이크를 두 차례 연속 차단했고, 베논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며 20-16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4세트에서도 해결사는 베논이었다. 16-16에서 김우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후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화재는 아히가 양 팀 최다인 31점을 기록했지만, 연패를 끊기엔 높이 열세가 너무 컸다. 삼성화제는 2승 8패, 승점 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