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 특사와 푸틴 대통령, 이번 주 중 회동"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계자 회담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성사될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언급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를 뒤흔든 부패 스캔들은 현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약간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며,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비서실장 겸 최고 협상 담당자를 해임하게 만든 부패 수사를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부패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사임했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주도해 온 실세로,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이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자택을 압수 수색한 직후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NABU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티무르 민디치가 국영 원전 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측근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스캔들 관련 우려를 표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0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을 논의하는 회담을 진행했으며, 양측 모두 이번 논의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을 끝내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진행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루비오 장관은 플로리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우리는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낙관적이다. 특히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면서, 이 문제가 단순히 전쟁을 끝내는 것만이 아니라는 공통된 비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확보하는 문제이며, 그 미래는 지금까지보다 더 번영하기를 바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회담의 목표가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이번 고위급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기 며칠 전 이루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와 푸틴 대통령 간 만남이 정확히 언제 이뤄질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주 중'이라고만 답한 채 주초인지 주후반인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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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월 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