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가수 지드래곤이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준비했던 공연 구성을 전면 수정해 홍콩 시민들을 위한 추모 무대로 선보였다는 사실이 소속사를 통해 뒤늦게 전해졌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올블랙 의상과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등장해 화재 참사로 큰 피해를 입은 홍콩 시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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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마마 어워즈 지드래곤. [사진=마마 어워즈 캡처] 2025.12.01 moonddo00@newspim.com |
1일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현지 참사 소식을 접한 뒤 예정돼 있던 무대를 취소하고 히트곡 '무제'로 공연을 교체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덜어내고 음악 자체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초 지드래곤은 '드라마', '하트브레이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순간 전체 구성을 바꿨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한 결정이며, 그는 실제로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지원 기금에 100만 홍콩달러(약 1억9천만원)를 기부해 연대의 뜻을 더했다.
이날 '무제' 무대를 담담하게 소화한 지드래곤에게 일부 시청자들은 보컬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목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 "이 정도면 성대 문제 아닌가" 등의 아쉬움 섞인 평가가 이어졌고, 지드래곤 본인 역시 Mnet 마마 공식 SNS에 올라온 라이브 영상에 '엄지를 아래로 내린' 이모지를 댓글로 남기며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않았음을 표현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포함한 4관왕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수상 소감에서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은 빅뱅 데뷔 20주년이다. 그때는 혼자가 아니라 멤버들과 함께 찾아오겠다"고 말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또 다른 대상 '앨범 오브 더 이어'는 스트레이 키즈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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