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 가치, 올해 4%, 11월에만 0.8% ↓
달러 약세 속에서 무역 적자·외국인 자금 유출 압박 우려 부각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루피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거래 시작과 함께 달러당 90루피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로이터 통신과 비즈니스 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루피 가치는 개장 초반 달러당 90.14루피까지 내려갔다. 전일 종가인 달러당 89.86루피에서 0.28루피 더 싸진 것이다.
달러 대비 루피 약세는 이날(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달러 대비 루피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는 지적했다.
루피 가치는 올해 들어 4% 이상 하락했다. 11월 한 달에만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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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3일 달러/루피(USD/INR)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90선을 훌쩍 넘어섰다(달러 대비 인도 루피 약세). [사진=koyfin] |
전문가들은 루피 환율의 변동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는 달러당 90.5루피를 다음의 지지선으로 예상하지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달러당 92루피까지 루피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핀렉스 트레저리 어드바이저스의 재무 책임자인 아닐 반살리는 인도 중앙은행(RBI)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현재 사이클에서 루피 가치가 달러당 91루피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탁 증권의 아닌디아 바네르지는 "달러당 90루피는 중요한 심리적 기준선"이라며 "매수 손절매 주문이 그 위에 몰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도 중앙은행(RBI)이 90루피선 아래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바네르지는 "달러당 루피 환율이 이 구간을 상회하기 시작하면 달러당 91루피, 또는 그 이상을 향해 더욱 급등(가치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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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루피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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