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등 10개국과 합동단속 확대
'보이지 않는 전쟁 마약 밀수
마약전담 분석센터 구축
10월까지 마약 적발량 역대 최대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로 유입되는 마약이 1년 만에 4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이른바 '클럽 마약' 적발량도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한 대대적인 단속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마약 출발 상위국인 10개국에 관세청 직원을 상호 파견해 한국행 우범화물과 여행자를 합동으로 분석·선별하고, 집중 검사하는 이른바 '마약판 코리안 데스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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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관세청] |
관세청은 5일 서울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2025년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적발된 마약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45%, 중량은 384%나 급증했다. 2021년 1054건(1272kg)이었던 마약 적발 건수는 2022년 771건(624kg), 2023년 704건(769kg), 2024년 862건(787kg)으로 700~800건대를 기록해왔지만, 올해 대형 밀수 사건 등 영향으로 적발 중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의 적발 건수와 중량이 급증했다. 지난 10월말 기준 코카인 적발 중량은 2302kg으로 전년도(67kg)보다 3622%나 급증했다. 무려 2.3톤이 넘는 코카인이 국경에서 차단된 셈이다.
케타민 등 필로폰을 제외한 향정신성의약품과 임시마약류도 급증했다. 전년대비 지난 10월 말 기준 적발량은 신종마약은 67%, 대마 108% 등이다. 필로폰은 23%가 줄었다.
반입 경로별로 보면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항공여행자 적발 건수는 208%, 중량은 162% 폭증했다. 특성화물 적발건수는 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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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명구 관세청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마약 단속 국제공조 추진 현황 및 관세청 마약 단속 종합 대책'을 발표후 관계자들과 함께 질의응답에 참석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1∼10월까지 국경단계서 적발된 마약 규모는 2천91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경로별로 항공 여행자가 1년 전보다 2배 넘은 50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2025.12.05 yym58@newspim.com |
◆위험정보 통합관리 활용체계 구축
이날 열린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에서는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한 대책이 논의됐다.
주요 내용은 캄보디아 등 골든트라이앵글 주변 마약 공급국가와 합동단속 작전 실시, 여행자·특송·국제우편 등 경로별 사각지대 해소, 마약정보 통합관리 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올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네덜란드 등 마약 출발 상위 5개국과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한 관세청은 내년부터 10개국으로 합동작전을 확대한다.
마약밀수 우범도가 급증한 국가로는 캄보디아, 라오스,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이다. 상위 10개국은 한국 국경단계 마약 적발 건수의 70%, 중량 기준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또 관세청은 인공지능(AI) X-Ray를 활용한 이중 판독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산·인천·평택 등 주요 항만에 수입화물 특별 마약검사팀(NICE팀)을 설치하는 등 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제우편물 전용 검사센터, 마약전담 분석센터 구축, X-Ray 판독 훈련센터 신설, 마약탐지견 훈련센터 확대 등 전용 시설 구축에도 나선다. 마약탐지견은 현재 98두에서 150두로 확대 양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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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관세청 관계자가 과자, 스틱커피, 아보카도유 등에 은닉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 은닉도구 샘플을 공개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1∼10월까지 국경단계서 적발된 마약 규모는 2천91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로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경로별로 항공 여행자가 1년 전보다 2배 넘은 50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2025.12.05 yym58@newspim.com |
이명구 관세청장은 "마약밀수가 급증하고 대형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가장 효율적인 단속 방안은 국경단계에서의 선제적 차단인 만큼, 관세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약단속 종합대책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이행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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