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나면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예선 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돼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인 만만치 않은 여정을 앞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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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 구성만 놓고 보면 A조는 극단적으로 강하거나 약한 팀 없이 전력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중간 난이도 그룹'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개최국 멕시코는 북중미 특유의 홈 이점을 바탕으로 A조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전력 상으로는 브라질·프랑스·아르헨티나 같은 절대 강호급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남아공과 유럽 PO 패스D 승자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한 단계 아래 수준으로 평가할 수도 있어 대회 당일 컨디션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구도다.
한국 입장에서는 조 편성 결과가 결코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다. 포트2에서 출발한 만큼 기본 전력은 조 2위 내 경쟁을 충분히 노려볼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다.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 상위 리그에서 뛰는 공격 자원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최근 A매치 흐름도 나쁘지 않아 "조직력만 잘 다듬으면 32강은 현실적인 목표"라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변수는 상대 팀들의 스타일과 경기 장소다. 개최국 멕시코는 열광적인 홈 관중과 고지대 경기장, 덥고 습한 기후를 앞세운다. 월드컵 때만 되면 복병 또는 난적으로 등장했다. 남아공은 피지컬과 속도가 좋은 아프리카 축구를 구사한다. 한 번 말리면 경기 주도권을 내주기 십상인 까다로운 상대다. 유럽 PO 패스D의 덴마크·체코·아일랜드 등은 중상위권 전력을 지닌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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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사진=KFA] |
새로운 대회 포맷도 한국에겐 기회다. 이번 대회부터는 조별리그에서 각 조 1·2위뿐 아니라 12개 조 가운데 성적이 좋은 3위 8팀이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은 남아공을 반드시 잡고, 유럽 PO 승자와 맞대결에서 최소 무승부, 멕시코전에서 승점 1점 이상을 수확하는 시나리오만 만들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승점 4~5점이면 '3위 통과 경쟁'을, 5~6점을 쌓으면 조 2위 싸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은 A조에 편성됨으로써 최악은 피했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하면 언제든 탈락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조 편성이다. 다만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과 유럽파 자원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이 전력 극대화에 성공한다면, 32강 진출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라는 게 축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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