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점 연매출 3조 돌파…맞춤형 리뉴얼과 콘텐츠 전략이 주효
에비뉴엘·월드몰·본점까지 플랫폼별 특화로 내수‧외국인 모두 공략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롯데백화점이 '롯데타운 잠실'을 중심으로 백화점 업계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잠실점은 이달 4일, 2년 연속 누적 매출 3조 원(거래액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보다 21일 빠른 성과로, 올 1월부터 11월까지 잠실점 매출이 약 8% 성장하며 '초고속 성장 점포'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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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에비뉴엘 잠실 및 롯데월드몰 (외관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성과가 단순 매출 증가가 아닌, 백화점 본관과 '에비뉴엘', '월드몰' 등 플랫폼별 강점을 극대화한 리뉴얼과 콘텐츠 전략의 결과라고 평가한다. 본관은 취향형 소비와 전문 상품군 강화에 주력했고, 에비뉴엘은 프리미엄 쇼핑 경험, 월드몰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트렌디한 브랜드 유치와 대규모 팝업으로 차별화했다.
특히 월드몰은 올 한 해 약 60여 개 매장을 재편하며 SPA 브랜드와 인기 스트리트 패션,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젊은 층의 발길을 끌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아르켓', 그리고 글로벌 러닝 브랜드 '온(On)'까지 포함된 다양한 매장이 입점했고, 연 400회 가량의 팝업을 유치하며 '국내 최대 팝업 성지'로 부상했다.
나아가 롯데타운 잠실은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 및 콘텐츠와 연계한 복합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가을에는 글로벌 K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러닝 행사, 현재는 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해 수십만 명이 방문하며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이번 잠실점의 초고속 성장과 복합 전략의 성공은, 백화점 업계가 단순 매장 운영을 넘어 '경험'과 '콘텐츠'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체질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계열사간의 시너지 및 지역 사회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롯데타운'은 롯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롯데타운 잠실'과 '롯데타운 명동'의 혁신을 통해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