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회담과 관련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베를린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회담이 5시간 이상 진행됐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회담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양측은 평화를 위한 20개 항 계획과 경제 의제 등을 포함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양측은 15일 아침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위트코프 특사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미국 측 대표로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25일) 이전에 종전 합의를 도출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한이 촉박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 도착하기 전 취재진에게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실질적인 안전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향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군사력 축소와 서방 국가의 병력 파병 불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제5조에 준하는 집단방위 약속에 동의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 역시 난제로 남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영토 양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종전 합의가 실제로 타결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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