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송성문(키움)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마감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현지에선 그가 입단할 경우 내년 시즌 예상 성적을 다소 박하게 책정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송성문을 '36경기 출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0.4 백업 내야수'로 평가했다. 세부 기록은 145타석 타율 0.251, 출루율 0.307, 장타율 0.372, 3홈런 3도루 16타점 16득점으로 나왔다.

정규시즌 162경기 체제인 메이저리그에서 36경기 출전은 철저히 백업 내야수이거나, 트리플A를 오가는 보충대 역할을 의미한다. 팬그래프닷컴은 송성문이 타격에선 일정 수준 기여가 가능하지만, 당장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는 어려운 '벤치 코너 내야수'로 봤다.
송성문은 2024년 타율 0.340, 19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27에 이어 2025년 타율 0.315, 26홈런, OPS 0.917로 리그 최상위권의 생산성을 2년 연속 유지했다. 팬그래프 리더보드 기준 올해 송성문의 성적은 wRC+(조정 득점 창출력·100이 평균) 151과 WAR 8승대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KBO리그 수준을 메이저리그다 한 단계 낮게 놓고, 리그·구장·볼파크 팩터를 모두 감안해 성적을 보정한다. 여기에 연령(만 29세 시즌), 포지션 가치, 과거 부진(2021~23년 OPS 0.700 아래)까지 넣어 중장기 트랙 레코드를 반영했다. 외국 신인의 경우 적응 실패 변수도 무시 못할 변수다. 그러다 보니 최근 2년간 피크 성적이 빛을 잃었다.
송성문의 장점은 국내에서 증명된 중장거리 파워와 컨택트이다. 팬그래프 프로스펙트 리포트 역시 파워와 3루 수비에서 강한 어깨, 최근 2년간 40개가 넘는 도루 성공 등 공·수·주 삼박자 밸런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패스트볼과 외곽 공략에 대한 스윙 메커니즘, 3루와 2루 사이에서 어느 포지션에 고정될지에 대한 의문을 리스크로 보고 있다.
ESPN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에 따르면, 현재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최소 5개 팀에 이른다. 실제 영입전이 예상되는 팀 상당수는 확실한 3루수나 2루수가 없거나, 좌타 코너 내야 옵션이 부족한 구단이다. 이에 따라 송성문이 내야 경쟁이 덜한 팀에 입단할 경우 출전 경기 수는 80경기 이상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오는 22일까지 계약에 실패하면 올해 포스팅은 무효가 되며, 송성문은 키움에 복귀해야 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