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확산에 맞춰 고전압 MLCC 제품군 늘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기가 전기차 충전 시스템에 적용되는 고전압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 전동화 확산으로 차량용 부품의 고전압·소형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핵심 부품에서도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15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기차(xEV용) 온도보상 고전압 MLC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부품은 가로 3.2㎜, 세로 2.5㎜ 크기로 매우 작지만, 전압 1000V까지 견딜 수 있고 전기 성능도 온도 변화에 따라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번 제품은 기존에 630V까지 사용하던 비슷한 부품보다 더 높은 1000V 전압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회로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동차 전동화와 고기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차량 한 대에 탑재되는 MLCC 수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에는 소형화와 함께 고전압 안정성, 정전용량 확대가 동시에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세라믹·전극 재료 미립화 기술과 초정밀 적층 공법을 적용해 이를 구현했다. 제한된 크기 안에서 고전압과 대용량을 모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높은 고전압 MLCC 라인업도 함께 확대했다. 같은 크기에서 1250V까지 견디는 제품과 1000V까지 견디는 제품을 함께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고객 요구에 맞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 기술 지원과 샘플 서비스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